검색결과29건
연예일반

‘순정복서’ 첫방 D-4… 최상열 감독이 밝힌 관전 포인트

‘순정복서’ 연출을 맡은 최상열 감독이 드라마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최상열 감독은 “대본을 읽고 ‘연출자로서 무언가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최 감독은 ‘순정복서’가 담고 있는 주된 메시지로 ‘성장’을 꼽았다. “드라마가 끝날 때쯤 되면 모든 인물이 처음보다 조금은 더 성숙한 인간이 된다. 그 과정을 따라가는 게 순정복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또한 권투 경기 신을 연출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액션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싸움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누가 펀치를 날렸고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시청자들이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는 액션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틈날 때마다 연습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과 무술팀, 촬영 파트의 감독님들, 스태프들의 헌신 덕분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최 감독은 “복싱 경기 장면이 이벤트 포함 총 세 번 등장하는데, 세 경기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다. 그중 마지막 경기는 몸으로 하는 대화, 주먹으로 진심을 주고받는 것 같은 묘한 감동이 있다. 배우들이 그 순간 정말이지 펀치에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최상열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감을 드러냈다. 먼저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은 이상엽에 대해 “가장 캐스팅하기 어려운 배역이었다. 이상엽은 기술보다 감성으로 연기하는 타입인데, 캐릭터에 몰입하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어 이권숙 역의 김소혜에 대해서는 “엄청난 노력파다. 첫 미팅 때부터 벌써 대본에 빼곡하게 메모를 해왔다. 미팅을 마치면서 ‘다른 건 몰라도 그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실제 촬영하면서 자신이 한 말을 입증했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최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에필로그’를 꼽았다. “짝수 회차마다 에필로그가 들어가는데, 이걸 보지 않으면 본편 중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있을 수 있다. 내용 이해에 필수적인 신이니까 꼭 빼놓지 않고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순정복서’가 살면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어딘가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권숙이는 도망치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든가 하는 식으로. 대단한 작품으로 남지 않아도, 가끔 정말 문득 한 번씩 생각나는 작품으로 남는다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오는 2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7 18:15
연예일반

김고은, 회식자리서 환한 꽃미소 '러블리~'

배우 김고은이 회식 자리에서 환한 미소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고은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상엽 감독님과의 추억 그리고 감독님이 찍어주신 나"라며 "'유미의 세포들2' 많관부"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유미의 세포들2' 회식 자리인 듯 간단한 안주와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고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환한 미소의 김고은과 달리 옆자리에 앉은 남성은 테이블에 엎드려있는 모습이 묘한 대비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김고은은 tvN '유미의 세포들2'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tvN 새 드라마 '작은 아씨들'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23 09:46
연예

이상엽-장영남-정문성-김환희, 'MBC 연기대상' 우수상 수상

배우 이상엽, 장영남, 정문성, 김환희가 '2021 MBC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30일 오후 생방송된 '2021 MBC 연기대상'은 2년 연속 MC 김성주의 단독 진행으로 이뤄졌다. 이날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이 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6개월 정도 창원이라는 곳에서 '미치지 않고서야'를 촬영했다. 정말 멋진 선배들과 함께했다. 선배들은 제 고민을 함께 나눠줬고 같이 버텨줬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값진 경험이었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정재영 선배, 문소리 선배 너무 감사하고 선배들을 만나 영광이었다. 감사하다. '미치지 않고서야' 모든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덕분이다. 함께해 영광이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검은 태양' 장영남이 여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거머쥐었다. "MBC랑 인연이 깊은 것 같다. '검은 태양' 촬영할 때마다 즐거웠다. 덕분에 이렇게 값진 시간이 온 것 같다. 남궁민 배우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많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그 가운데 저는 세트장에서 방구석 연기만 한다고 생각해 죄송했다.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은 '뫼비우스: 검은태양' 정문성과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에게 돌아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30 22:22
연예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평범한 유미, 리얼에 초점 맞춰 연기"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이 리얼에 가장 가까운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상엽 감독,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김고은은 노잼의 굴레에 갇힌 평범한 직장인 유미를 연기한다. "자신의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다. 사랑 앞에서 최선을 다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에피소드 자체가 소소하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특히 새벽에 출출이가 등장할 때 실제 내가 매일 겪는 일이라 더욱 공감됐다.(웃음)"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작들의 로맨스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현장에서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현실 공감 로맨스인데 개인적으로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중간중간 세포들의 말이 나오긴 하지만 가장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국내 드라마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된다. 17일 오후 10시 50분 티빙,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4 14:29
연예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 "김고은, 웹툰서 튀어나온 줄 알았다"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이 김고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상엽 감독,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김고은은 "출연을 두고 고민하던 시기에 웹툰을 봤다.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 세포들이 유미의 수많은 생각들을 대신 표현해주니 통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함께 해야한다고 꼬셨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안보현은 "웹툰이 실사와 3D로 표현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었다"라면서 "상대 배우로 김고은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처음 만남은 유미가 아니었다. 둘 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촬영장엔 유미가 되어서 돌아왔더라.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 유미 같았다"라고 말했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국내 드라마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된다. '유미의 세포들'은 17일 오후 10시 50분 티빙,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4 14:14
무비위크

진영, '유미의 세포들' 바비 역 합류

배우 진영이 ‘유미의 세포들’에 합류해 설렘을 더한다. 2021년 하반기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김고은(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더블유)’ 등 독창적인 필력으로 신뢰를 받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김고은, 안보현, 이유비, 박지현 등 드라마 팬과 웹툰 마니아 모두를 사로잡을 ‘취향저격’ 라인업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영은 최민호(우기)와 함께 대한국수 미남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다정하고 완벽한 직장 동료 바비 역을 맡아 설렘을 배가한다. 유미가 일하는 대한국수의 마케팅부 대리인 그는 미소 하나로 뭇 직원들의 마음에 봄을 소환하는 회사 최고의 인기남. 바비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도 완벽하다. 지성과 감성은 물론 섬세한 매너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가 유미와 어떻게 얽혀나갈지 궁금해진다. 진영은 장르 불문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 ‘악마판사’를 통해 호평받고 있는 진영이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자극한다. 연기 변신을 예고한 진영은 “촬영장의 모든 분들께서 편하게 대해 주신 덕분에 감동적인 첫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감독님과 바비 캐릭터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캐릭터 연구에 몰두해 그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2 11:26
무비위크

[현장IS] "간절했다" 김혜수를 위로한 '내가 죽던 날'(종합)

"네가 너를 구해야지. 인생이 네 생각보다 길어." 영화 '내가 죽던 날'이 감동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의 마음에 던진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가 죽던 날'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주연을 맡았다.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 베테랑 배우들도 조연진에 합류했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중심에 선 김혜수를 따라간다. 김혜수가 맡은 역할은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의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현수. 사건을 추적하며 추리하는 듯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현수는 홀로 남겨진 소녀 세진에게 자신을 투영한다. 세진과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내 피하지 않는다. 그렇게 좌절과 상처는 아물어간다. 김혜수는 실제로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을 때 이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에 대해 "이 영화를 선택했을 때, 스스로 드러나지 않은 상처와 좌절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다"며 "관객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저희가 정해놓은 주제나 메시지가 있지만, 사실 그런 건 받아들이는 분들에 따라 다르다. 다만, 누군가 됐든 간에 남들이 모르는 상처나 고통, 절망과 좌절을 겪으면서 살아가지 않나. 특히 요즘처럼 힘에 부치는 시기에 극장 오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분명 이 영화에서 현수를 연기한다. 그러나 또 그는 김혜수이기도 하다. 현수라는 인물에 실제 자신을 투영했다. 마치 극중 현수가 세진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것처럼. 그렇게 진실된 연기가 나왔고, 진정성 있는 위로가 만들어졌다. 이에 김혜수는 "등장 인물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위적인 것들은 최대한 배제했다. 자연스럽게 현수의 내면을 따랐다. 누구나 상처가 있지만 저 역시도 아픈 구석이 있었다. 감독님과 같이 풀어가면서 실제 경험했던 감정 혹은 상황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잠을 못 자는데, 자게 되면 악몽을 꾼다는 내용이다. 실제 1년 정도 그랬다. 배역과 유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진에게 손을 내밀어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할을 맡은 이정은은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 정도의 내공을 보여준다. 청각 장애인 역할로 표현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정은은 이정은이다. 힘껏 내지르지 않아도 관객에게 전달되는 울림은 엄청난 데시벨이다. 이야기의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이정은이 아니었다면 이만큼의 감동을 만들어낼 순 없었을 터다. "소리가 없는 걸 혹시라도 관객들이 집중해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잘 듣고, 잘 반응하려 했던 것이 중요했다"는 이정은은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을 어떻게 연기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후시에서도 작업을 많이 했다. 힘들게, 낯설게 나오는 소리를 만들려고 했다. 필체를 만드는 일 또한 언어가 없는 순간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역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세진 역의 노정의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준다. 놀라고 좌절하고 또 다른 얼굴로 결말을 맞는다. 이제야 스무살이 됐다는 앳된 얼굴의 배우는 김혜수, 이정은과 만나 놀라운 시너지를 낸다. 노정의는 "쉽지 않은 역할이긴 했다. 당시 실제로 마음의 상처가 컸다. 그 상처를 세진으로 승화해 표현하고 싶었다.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어린 아이의 아픔과 상처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말미 김혜수와 이정은이 만나는 장면이다. 상처와 좌절을 담은 이 영화에 서서히 희망의 빛이 들어오고 끝내 환히 빛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이 장면을 김혜수 또한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김혜수는 "순천댁이 오고 있었다. 그렇게 눈물이 나는 거다. 그런데 순천댁인 이정은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리허설도 아니었다. 한참을 손을 잡고 울었다. 현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특별하고 복합적 감정이 들었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 영화 통틀어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완성된 장면이 어떻게 전달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끼리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공감하고 연대했던 느낌이었다. 예상치 않은, 소중하고 완벽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의 포스터는 우중충하게 흐린 날씨의 한 순간을 그렸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세 배우의 표정도 어둡기 그지 없다. 제목까지 '내가 죽던 날'이라니.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왠지 마음이 잘 가지 않는 어렵고 어둡고 우울한 영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가 죽던 날'의 알맹이는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 태풍이 지나간 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바로 그 순간의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다. "시나리오를 읽어가면서 내가 꼭 해야할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도 그 시기에 그런 위로가 간절했다"는 김혜수의 말처럼 '내가 죽던 날'은 '내가 죽던 날' 꼭 살아야 하는 간절한 위로를 전한다. 이 위로가 많은 관객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11.04 17:14
무비위크

[종합IS] '내가죽던날' 김혜수X이정은, 기다리고 고대한 '운명적 만남'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쳤다. 진심과 진실 속 위로와 격려가 돋보인다. 더할나위없는 '운명적 만남'을 이뤄낸 '내가 죽던 날'이다. 11월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이 8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치러졌으며, 박지완 감독과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여고생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한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마무리 된 사건을 기점으로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특이한 구조를 자랑한다. "내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박지완 감독은 "기본적으로 후일담을 조항한다. '다 끝났다' 하면 대부분 '끝' 하고 생각을 멈추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어지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정성스럽게 들여다 보면 보이는 것들도 있다. '끝났어' 이후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죽던 날'은 충무로 대배우 김혜수의 선택만으로도 신뢰감을 높인다. 여기에 이정은이 가세해 보고싶었던 조합, 흥미로운 캐스팅을 완성했다. 캐스팅과 관련 박지완 감독은 "김혜수 선배님 같은 경우는 '해주실까'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거절을 당하더라도 읽어 주시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용기를 내 드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나자'고 해 주셔서 놀랐다. 지금도 그 날이 잠깐 생각나 엄청 떨린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이정은 선배님은 말씀을 드려놓은 상황에서 답을 기다리는데 '기생충'이 막 개봉하고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선배님을 찾았던 시기라 '혹시 밀려나는건 아닌가' 노심초사 하는 마음이 컸다. 조용히 기다렸는데 다행히 선택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두 분이 출연 결정을 해주셨을 땐 솔직히 마냥 얼떨떨하기만 했다. 이후 조금 더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엄청난 축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그때 실감이 나면서 '나만 잘하면 되는거구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를 추적하는 형사 현수로 분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고, '기생충'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킨 이정은은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맡아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김혜수는 "'진심과 진실의 만남'이라는 표현이 명확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배우들 뿐만 스태프들까지 진심으로 만났고, '이 글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진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담아서 전달할 수 있을까' 그 마음 하나로 모였던 것이 가장 컸다. 정말 한 마음이었고, '하나하나 섬세함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강조했다. '내가 죽던 날'을 '운명'이라고 표현한 김혜수는 "당시 나에게 의뢰됐던 시나리오 중에서 이상하게 '내가 죽던 날' 제목이 프린트 된 제본으로 내 시선이 줌인됐다. 퀵줌이 되면서 홀드까지 촥 됐다"며 "장르가 뭔지, 알고 읽기도 전에 '이 영화는 나의 것,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굉장히 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떤 작품이건 배우와 작품이 만날 땐 결과적으로 운명같은 느낌이 있는데 '내가 죽던 날'은 제목 만으로 이끌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캐릭터 현수에 대해서는 "절망적 순간이 많이 보여진다. 내·외적으로 피폐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고, 다른 작품에서와는 다르게 많은 것이 걷어진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직접적으로 느꼈다. 내 스스로도 위로와 치유 같은 감정을 체감했기 때문에 이런 감정들을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진실되게 전달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홍보 시즌이라 많이들 내가 바쁠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시나리오가 별로 안 들어왔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낸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은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고 눈에 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혜수 씨가 나오는 형사물을 평소 관심있게 봤고 '함께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무엇보다 여성 인물이 잘 써있는 작품을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이 작품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의 저변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친 것 같기도 하다"고 거들들었다. "호흡마저도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평하자 이정은은 손사레를 치며 "목소리를 잃은 목격자 역할인데 자꾸 말이 나올뻔해서 사실 어려움이 있었다"며 "나중에 보시겠지만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씨체를 만드는 것도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혜수는 "디테일의 장인이 여기 계신다"며 치켜 세웠다. '내가 죽던 날'은 기다리고 고대하던 김혜수와 이정은의 만남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샘솟헤 만들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김혜수와 이정은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쏟아내 그 진정성을 엿보이게 했다. "나는 사실 이 작품에서 (이)정은 씨를 만난 것도 배우로서 큰 운명처럼 여겨졌다"는 김혜수는 "워낙 너무 좋은 배우이지 않나. 좋은 배우와 공연을 할 수 있다는건 배우에게는 축복이다"며 "우리가 이제는 친해지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배우로서 만난 이정은은 매 순간 경이로웠다"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이정은 역시 "워낙 큰 배우이지 않냐"며 "영화를 보면 (김혜수는) 거의 모든 장면이 압도적이다. 그걸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됐다. 지금 이렇게 예쁘게 꾸민 얼굴도 좋지만, 영화 속 캐릭터의 얼굴과 연기가 너무 너무 좋았다. 지금도 장면 장면이 많이 기억난다"고 리스펙 했다. 이와 함께 김혜수와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이 여성 영화로 시선을 끌고 있는데 대해서도 진솔한 속내를 꺼내놨다. 여성 영화인이 중심이 된 것은 맞지만, '여성'이라는 성별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했고, 더 나아가 성별 구분없이 온전한 영화, 그리고 영화인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는 바람도 어필했다. 이정은은 "나는 내가 이끌었다기 보다는 이끄는 분 옆에서 이끌림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며 "전면에 나오지 않았던 여자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나온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접근을 다르게 하고 있다. 똑같은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됐다"고 입을 연 김혜수는 "근데 애초에 그것을 염두하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 작품 자체에 이끌려서 했다. 그리고 작품을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건, 우리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커다란 메시지 중 하나가 '연결점이 없는 사람들간의 모종의 연대감. 거기에서 오는 위로와 용기'다. 실제 이 작품을 하면서 그걸 크게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김혜수는 "이야기 중심 축이자 핵심을 이끄는 역할이 여성인 것은 맞다. 하지만 굳이 성별을 따져가면서 보지는 않는다. 이야기 안에서 외적으로 어필됐던 여성 캐릭터들이 갇혀진 내면, 다듬어진 캐릭터로 소개되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참여한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며 "다만 여기 박지완 감독도 있지만,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단단하게 내실을 기하고 제대로 준비해서 '여성 감독으로서' 소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준비된 '영화인'으로 말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내가 죽던 날'은 아역배우에서 차세대 배우로 성장 중인 노정의가 사라진 소녀 세진을 연기, 여기에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영화를 풍성하게 빛낸다. 노정의는 "나에게는 기회였고,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 이 작품은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김혜수 선배님이 계시고 이정은 선배님이 계시는 현장에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배움이 컸다"며 "아무래도 내 나이 또래 이야기로 이뤄지는 영화가 별로 없지 않나. 그 몇 가지 중에 내가 가장 이 나이대와 비슷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신선한 소재와 의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여성 영화인들의 의기투합으로 최근 충무로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여성 영화의 방점을 찍게 될 '내가 죽던 날'은 11월 12일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8 12:17
연예

최강희 종영소감 "힘든 시기 웃음 선사한 '굿캐스팅' 선물상자 같아"

최강희가 '굿캐스팅' 종영 소감을 전했다. SBS 월화극 '굿캐스팅'이 16일 종영됐다. 국가 산업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대기업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친 최강희(백찬미)는 산업스파이 마이클 김용희를 체포하고, 이상엽(윤석호)과 사랑에도 골인했다. 이후 더욱 거대한 조직을 쫓기 위해 다시금 김지영(황미순), 유인영(임예은)과 재회하며 안방을 통쾌함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실력은 최고, 성격은 최악의 국정원 전설의 블랙 요원 백찬미로 분한 최강희는 그간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거침없는 언행과 리더십 있는 모습으로 걸크러시 매력으로 수놓았다. 에이스 요원다운 뛰어난 액션 실력부터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 애틋한 로맨스와 환상적인 팀워크, 워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최강희는 남녀노소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최강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강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열연 속에서 때로는 눈빛으로, 때로는 목소리로 백찬미의 희로애락을 표현해내며 흡인력 높은 섬세한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연습량을 짐작게 하는 액션 신은 물론, 수많은 인물들과 대립하고 융화하며 만들어낸 다양한 케미스트리는 배우로서 최강희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극의 재미를 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강희는 "사전 제작 드라마이다 보니 저도 시청자의 한 사람이 되어 아껴둔 과자를 먹듯이 한 회 한 회 시청했는데, 끝이라고 하니 아쉬움이 크다. 특히 힘든 시기에 주변의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이 더욱 선물상자 같이 느껴졌다"라며 종영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고 싶다"라며 "무엇보다 굿캐스팅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굿캐스팅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SBS, 매니지먼트 길 2020.06.17 10:28
연예

'굿캐스팅' 차수연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종영 소감

차수연이 '굿캐스팅' 종영 소감을 밝혔다.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SBS 월화극 '굿캐스팅'에서 이상엽(윤석호)의 전 아내 심화란으로 분한 차수연은 국정원과 일광하이텍의 고위 간부들과의 꾸준한 커넥션을 유지하며 본인의 입맛대로 굴지 않는 전 남편 이상엽을 사업적으로 압박하고, 그런 전 남편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최강희(백찬미)를 괴롭히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그러나 우현(명계철)과의 일을 도모하며 이상엽에 대한 애정과 증오가 복잡하게 섞인 심경을 미묘하게 드러냈다. 이어 지난 방송에서 검찰 조사를 받던 이상엽이 국회의원인 차수연의 아버지에게 그간 자신이 정치자금을 지원한 내역서를 내밀며 거래를 제안해 과연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상엽과 차수연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굿캐스팅'을 통해 도도하고 까칠한 캐릭터로 변신한 차수연은 안하무인의 태도로 일관하며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갈등을 빚어내는가 하면, 정(情)이나 죄책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무정한 모습을 선보이는 등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을 펼쳤다. 더불어 회를 거듭할수록 이상엽을 미워하는 동시에 갈망하기도 하는 내면을 드러내며 기복이 크지 않은 차수연 표 외강내유형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종영을 앞둔 차수연은 "'굿캐스팅'이라는 작품, 그리고 화란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즐겁고 행복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함께 호흡해준 배우,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선하지 못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애정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청자 분들께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더 다양하고 좋은 모습으로 꾸준히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마다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배우 차수연의 행보에 주목된다. '굿캐스팅'은 오늘(16일) 오후 9시 4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16 10: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